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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1-05 17:03 조회 5,7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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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물 분야의 경우 부족한 정보와 편협한 역사의식으로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한 책들로 선별했다. 그중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를 다룬 『최은희』도 있었고 독도에서 과감한 패션쇼를 개최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를 소개한 책도 있었다.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는 ‘정치’라는 무거운 제목이 접근성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주제의식이 어린이들에게도 충분히 소개될 가치가 있다고 여겨 선정했다. 5학년에서 집중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역사는 어렵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만약 유물을 종이접기로 접하면 어떨까. 『초등 교과서에서 꼭 나오는 역사 유물 종이접기』는 통합수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수원 화성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소개한 『수원 화성』의 경우 역사적 건축물을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낯설고도 친근한 쇳대』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쇳대라는 소재를 통해 역사의 문턱을 한결 낮추었다.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와 콩을 소개한 책들도 많이 눈에 띄는데 그중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짜장면에 관한 『짜장면의 역사』는 고단한 서민들의 삶의 풍경까지 함께 담아냈다. ‘일과 사람’ 시리즈 중 하나인 『나는 농부란다』는 계절의 흐름과 함께 대지의 품 안에서 정직하게 땀 흘리는 농부의 모습을 역동적인 목판화와 다색판화로 함께 그려냈다. 한지연 서울 삼광초 교사


나는 농부란다
이윤엽 글, 그림|사계절출판사|60쪽|2012.07.1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직업
농부는 땅을 알고 때를 알아 묵묵히 일한다. 그러면서도 햇빛, 물, 바람, 흙,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까지 힘을 보태야 농사는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투박한 목판화와 간결한 문장은 농사가 세상 모든 일의 근본임을 잘 전해준다. 목판화가 이윤섭이 5년 전부터 안성에서 살면서 이웃 농부들에게 배운 것과 직접 농사를 지으며 알게 된 것이어서 느낌이 생생하다. 호미와 낫을 양손에 들고 파마 머리에 선글라스, 꽃무늬 몸빼 바지로 무장한 익살스러운 농부는 작가 자신의 모습 같다. 태풍에 쓰러진 벼를 바로 세우려 안간힘을 쏟는 장면에서는 거대한 자연 앞에 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붉게 이글거리는 햇볕에도 논에 엎디어 일하는 모습에서는 그처럼 힘센 자연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농부의 자세에 숙연해졌다. 요 며칠 “덥다, 덥다…” 하면서 뜨거운 햇빛이 농부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잠시 잊었다. 폭염에도 멈추지 않고 일했을 농부에게 감사하게 된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낯설고도 친근한 우리 쇳대
쇳대박물관 지음|윤유리 그림|현암사|103쪽|2012.05.30|11,000원|가운데학년|한국|전통문화
‘삑삑 삐리리’, 번호키를 눌러 문을 여는데 익숙한 사람에게 '철컥철컥‘ 열쇠 돌리는 소리는 낯설게 느껴진다. 카드키와 번호키에 익숙한 요즘의 우리에게 점점 잊혀 가는 열쇠. ‘쇳대’는 열쇠의 방언이라고 한다. 요즘은 자물쇠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지만, 옛날 쇳대는 가구를 아름답게 장식하거나,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어서 소원이나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지길 비는 상징적이고 특별한 공예품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열쇠의 기원, 재료, 만드는 법, 사용법, 열쇠에 사용된 문자와 여러 문양에 관한 설명과 함께 열쇠를 보관하는 열쇠패에 이르기까지 우리 열쇠에 대한 모든 것을 안내해주려고 노력한 책이다. 뚝딱뚝딱 섬세한 손길로 황동을 두드려 비밀 자물쇠를 만드는 두석장의 손재주와 지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본 후 박물관에서 여인의 옷맵시를 더해주는 노리개에 앙증스럽게 달린 작은 자물쇠를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누려보길 바란다. 신정임 서울 반포중 사서


맛있는 짜장면의 역사
박남정 지음│이루다 그림│산하│115쪽│2012.06.20│11,000원│가운데학년부터│한국│역사
난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두어 장에 적힌 몇 백 년 시간을 숫자로 외워야 했던 학창시절 공부가 재미없던 탓이다. 책 겉장의 ‘역사’보다 ‘짜장면’이 먼저 눈에 띄어 다행이다. 이 책은 중국의 여러 짜장면과 산둥지방의 ‘짜지앙미엔’이 조선에 들어오는 과정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화교들의 생활, 식량부족으로 인한 밀가루 음식 장려, 외식 메뉴 가운데 짜장면의 위치를 통한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황을 자세하게 다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중국음식점 사장님 인터뷰와, 짜장면을 다룬 책과 영화, 노래 그리고 인천의 차이나타운까지 모두 짜장면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을 읽고 ‘역사는 나라가 생기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여겼던 내 생각이 바뀌었다. 옛날 사람들이 한 크고 거창한 일뿐만 아니라 짜장면도, 덧붙여 주변의 작은 것들도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야기를 쉽게 풀어놓아 중간학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새로 배우기 시작한 역사가 싫고 겁나는 고학년에게도 권한다.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수원 화성 정조의 꿈을 품은 성곽
김진섭 지음|김병하 그림|웅진주니어|32쪽|2012.06.21|15,000원|가운데학년|한국|역사
조선 제 22대 왕 정조가 펼치고자 했던 꿈이 담긴 수원 화성의 축조 과정을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 화성은 최고 건축기술과 과학기술이 총동원된 조선 성곽 건축물이다. 역대 임금 가운데 가장 효심이 깊었고 백성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학을 중요시 했던 정조의 정치철학이 수원 화성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쉽게 풀어 쓰고 그림으로 적절히 단순화시켰다. 이 책은 성곽이라는 특성을 살리며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병풍 형식으로 그려낸 점이 눈에 띈다. 책을 모두 펼쳐보면 웅장한 수원 화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성곽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려 표현하고 화려하게 색을 입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주요 시설물의 위치와 명칭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이해를 돕는다. 성곽을 쌓은 모든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로 돌 하나, 나무 하나도 제자리로 돌아간 수원 화성. 우리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문화유산이다.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제8권.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초등 교과서에 꼭 나오는 역사 유물 종이접기 ① 선사시대 ~청동시대 편
서원선 지음|교학사|192쪽|2012.07.20|9,000원|가운데학년|한국|만들기
학교도서관 책상에 모여 앉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종이접기를 하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 분야 책은 대출도 많이 되는지 너덜거려서 그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사전을 찾아보니, 종이접기는 “종이를 접어서 학, 배, 비행기 따위의 모양을 만드는 일”이란다. 최근에 아이들 관심과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선사시대 공룡부터 청동기시대 고인돌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성취감과 더불어 역사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종이접기는 결과보다는 손끝의 땀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작업으로, 충분히 도전을 즐길 만한 마음이 되었을 때 시작하라고 작가는 전하고 있다. 만들기 분야이긴 하지만, 역사 관련 활동이라 욕심을 부려 보게 된다. 실제 유물 사진이나 이야기가 더 들어있었다면, 아이들의 만드는 즐거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변영이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
브리지트 스마자 지음|원유미 그림|이희정 옮김|밝은미래|112쪽|2012.05.30|9,000원|가운데학년|프랑스|정치
막심은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적응반을 없앤다는 소식을 듣고 ‘정치적인 모임’을 만들기로 한다. 초등학생이 감히 정치라니, 발칙하다. 그러나 막심은 적응반이 사라지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고 이후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마저 가로막는 제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친구들을 모으고 대통령에게 보낼 편지를 쓰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에도 골머리를 앓는다. 이런 막심의 노력에 그런다고 세상이 뭐가 달라지냐며 냉소적인 아버지도 있고, 골칫거리 모임이 껄끄러운 교장 선생님도 있고, 변화에 대한 희망으로 지지를 보내는 어머니도 있다. 정치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소한 것의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교사가 파업하는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환경이 무척 다르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변화의 열망, 이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책의 흐름을 방해하는 뇌구조, 공개수배 같은 삽화는 이 책의 아쉬운 점이다. 한지연 서울 삼광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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