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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7-08 01:15 조회 7,79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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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일본문화개방으로 우리나라에서 공식 상영된 첫 번째 영화 <하나비>는 코미디언이자 배우,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를 처음 만난 영화다. 영화에 나오는 그림들을 인상적이라 여겼는데, 그때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이번에 『다케시의 낙서입문』(기타노 다케시, 세미콜론)이라는 책 속에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과 함께 실렸다. 천진한 아이의 표정으로 잔혹한 연기를 하듯, 불꽃놀이처럼 장난스럽고 대담한 표현이 혼재한다. 학생들에게 권하기엔 낯 뜨거운 장면 연출이 주를 이루어 결국 추천을 배제하고 말았다. 『무하 세기말의 보헤미안』(장우진, 미술문화)은 수록된 알폰스 무하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데, 다만 비슷한 접근을 보인 이전의 책들과의 차별성이 생각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미의 신화』(김개천, 컬처그라퍼)는 세계의 위대한 명건축 24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시원하게 들어간 사진도판과 경복궁 경회루, 종묘 정전 등 우리 건축물을 포함한 점은 좋으나 다소 건조함이 느껴지는 글들이 아쉬웠다. 『집단 기억의 파괴』(로버트 베번, 알마)는 작년에 소개한 조너선 글래시의 책과 이번호에 추천하는 『모뉴먼츠 맨』과 엮어질 듯하다. 『청중의 발견』(김창욱, 해피북미디어)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연리뷰와 꼼꼼한 평론들로 묶인 알찬 책이었으나, 좀 더 대중적인 책을 선정하며 아깝게 밀어 두었다. 『포엠툰』(정헌재, 대교북스)은 소소한 즐거움이 있지만, 예전에 나온 두 권의 책을 하나로 묶은 개정판이란 점이 마음에 걸렸다. 11명의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아이디어를 보고, 웹사이트를 통해 투표를 받아 묶었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랭킹을 표방한 『오! 이것이 아이디어다』(존 판던, 웅진지식하우스)는 순서에 구애받지 않는 사전식 지식사전에 가까워져 평범해진 느낌이 다소 아쉬웠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런던 디자인 산책
김지원 지음|나무수|341쪽|2012.01.25|15,000원|고등학생|한국|디자인
사실 ‘디자인’ 하면 나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계인 것 같아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심플한 표지 때문인지 왠지 가벼운 마음으로 펼칠 수 있었다.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마저 일었다. 일단, 즐겁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사진 속 런던의 일상이 신선하다. 전문적인 디자인 서적이라기보다 작가의 일기를 엿보는 듯하고, 다음 장이 자꾸만 궁금해진다. 런던의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과 감동이 느껴진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그들의 문화와 역사,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할 줄 알고, 자연과 어우러지며, 생활 속에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다양함 속에서 고유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디자인’이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디자인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가치의 재발견, 그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조선혜 여주 세종고 사서


명작, 역사를 만나다
우정아 지음|아트북스|363쪽|2012.02.13|17,000원|고등학생|한국|미술
이 책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예술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현실을 만드는 망치”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다. 미술사회사를 전공한 저자는 신고전주의에서 후기인상주의까지 시대의 면면을 드러낸 작품을 통해 혁명의 시대, 광기와 욕망의 시대, 리얼리티를 추구하던 시대와 모더니티 시대를 거쳐 현대의 자화상까지 개괄적으로 보여 준다. 그림과 글로 시대를 넘나들이 하며 혁명의 열기와 광기에 휩싸여 보면서 이 시대를 만들어 내는 망치가 어느 예술가의 손에 들려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은 소름이 돋는 일이다. 사실 그 시대를 살며 작품을 남긴 이들은 온 존재로 감지된 징조들을 담아내긴 했지만 모두 시대를 관통하는 안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시대적 징조를 표현해 낼 도구를 지닌 이들은 무력하게 시대적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보다 얼마나 복된 존재들인가.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이라는 구절을 타자와 작가 자신에게 비출 수 있으니. 이명옥 자유기고가


모뉴먼츠 맨
로버트 M. 에드셀, 브렛 위터 지음|박중서 옮김|뜨인돌|624쪽|2012.02.06|33,000원|고등학생|미국|문화
자신의 고향 린츠에 총통미술관을 세우려는 히틀러의 야욕은 세계대전 중에 나치에 의해 자행된 예술품의 납치, 감금, 약탈로 실천된다. 이 책은 1943년부터 1951년까지 13개국 350명의 남녀 요원으로 구성된 ‘기념물, 예술품 그리고 기록물 전담반(MFAA)’부대가 평화협정의 담보라는 미명하에 나치가 빼돌린 세계적 예술품들을 보존하고 되찾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물찾기를 기록한 문화사이자, 전쟁사다. 기록에 근거한 대화창작으로 소설적 속살을 만들고 전쟁연대기로 뼈대를 잡았는데, 파괴가 아닌 보존을 위한 투쟁에서는 아군 장교들의 몰이해가 적군의 총알보다 더 험한 장애였음을 알게 해준다. 나치의 문서, 요원 가족의 편지글, 그리고 책 말미의 관련 사진 모음 등으로 상쇄되지 않는 책의 볼륨감과 다소 건조한 문체는 아쉽다.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지만, 결국 전쟁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한국전쟁의 모뉴먼츠 맨과 약탈 문화재를 소개한 역자의 서문도 일독을 권한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소셜테이너
장윤선 지음|오마이북|375쪽|2012.01.30|15,000원|고등학생|한국|사회문화
인터넷과 SNS가 보급됨에 따라 우리는 엄청난 소통의 시대를 맞이했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고, 동시에 다른 이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최근 그 중심에 ‘소셜테이너’가 등장했다. ‘소셜테이너’란 Socal과 Entertainer의 합성어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거나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을 뜻한다. 그들의 활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대중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책에는 인권, 환경, 여성, 동물보호, 독도문제 등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활동해 나가는 19명의 소셜테이너들이 소개되어 있다. 김미화, 김여진, 김장훈 등 소셜테이너로 익히 잘 알려진 인물에서부터 맹봉학, 임순례 등 다소 낯선 인물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관심을 둔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같은 마음을 지닌 소셜테이너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 한민희 자유기고가


자전거 건축 여행
차현호 지음|앨리스|374쪽|2012.01.25|15,000원|중・고등학생|한국|건축
이 책은 ‘하이브리드’적이다. 평균의 삶을 살아가던 한 직장인의 일견 무모해 보이는 여행 도전기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수필로서의 모습과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때나 일본을 여행할 때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편의점 활용법, 각 지역의 저렴한 숙소 등-를 알려주는 여행 지침서로서의 모습,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일본을 보여주는 다양한 건축물과 그 속에 담긴 건축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축 교양서로서의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글쓴이의 재치와 깊은 통찰력 속에 녹아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하루의 여정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섬세한 스케치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뿐 아니라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글쓴이의 노고에 미안할 정도로 빨리 읽히지만, 일본을 여행할 때나 일본 건축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책이다. 박병배 영남사이버대 강사


클래식 튠
이용숙, 최은규, 류태형 지음|채민식 그림|모노폴리|348쪽|2012.01.30|14,000원|중・고등학생|한국|음악사
대부분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거부감을 느낀다. 낯선 음악용어와 음악가들, 엄격한 감상 예절, 복잡한 역사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클래식 튠』은 일반 독자가 클래식에 갖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각 꼭지별로 이야기를 풀기 전, 데이트나 소개팅, 아르바이트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을 소개하여 글을 시작한다. 대중들이 어렵게 느끼는 음악사조에 대한 설명도 최대한 줄였다. 또한 예쁜 삽화를 자주 넣어, 책을 읽기 쉽게 해준다. 함께 수록되어 있는 CD의 음원도 책의 이해를 돕는다. 여러 가지 생소한 용어를 형식적으로 설명하는 일반 음악 교양서적과는 많이 다르다. 다만, 쉽게 풀어썼다고는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다. 대중가요나 드라마, 음악 등과 함께 클래식을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한다면, 학생들이 읽기 수월해질 것 같다. 의욕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교재연구를 위해 학교도서관을 찾는 음악교사들에게 권한다. 김영주 수원 수성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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