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청소년 새책 청소년과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7-08 01:08 조회 8,255회 댓글 0건

본문

이번 책 선정에서 오랜 시간 논의된 것은 만화다. <학교도서관저널>은 지금껏 ‘만화로 된 책’은 그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웬만해선 추천하지 않았다. 특히 학습만화류는 배제했고 선택된다고 해도 그 순수성과 작품성을 심사하는 칼날이 유난히 날카로웠다. 도서관에서 줄글로 된 책은 안 읽고 만화만 찾는 학생들을 생각해서다. 반면 창간 초기에는 조선왕조를 다룬 만화에 대한 특집을 위해 토론회를 할 만큼 관심과 열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만화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지라 추천 또한 조심스러운 것이다.
『눈썹진드기 우상탈출 프로젝트』는 요즘 범람하는 학습만화와는 격이 다르다. 흥미를 위해 만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만화로 썼기 때문에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만화는 『만화 양자론』이다. 이 책은 사실 청소년보다 어른들에게 더 적합하다. 양자론을 배우는 학생은 이과 고등학생 일부이며 그 난이도 때문에 흥미를 가질 만한 독자층도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자론이 과학에서 차지하는 함량도 중요하지만 사상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양자론 정도는 만화로라도 볼 수 있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판단이 섰다.
또 다른 긴 논의는 ‘깊게 읽기’ 책 선정이었다. 사실 우리 분과에선 다른 책을 생각했다. 그런데 도서추천회의 중에 어느 선생님이 “문과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과학책을 선정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한 대중의 요구에 따르기로 했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눈썹진드기 우상탈출 프로젝트
제이 호슬러 지음|김기협 옮김|서해문집|168쪽|2012.01.13|10,900원|초중고등학생|미국|과학만화, 생물
어릴 적부터 만화 그리기를 즐겼고 지금은 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무척추동물학을 가르치는 생물학 교수가 그린 과학만화다. 호기심 많은 털주머니진드기가 위대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눈썹 속에 살았었다는 엉뚱 발랄한 진화론 이야기다. 다윈의 눈썹 속에 살고 있는 꼬마 진드기 마라와, 진드기는 똥구멍이 왜 없는지 늘 궁금한 동생 진드기 윌리의 한껏 떠들어대는 소리가 어느 날부터 다윈의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이들은 다윈에게서 듣게 된 진화론에 큰 의심을 품고 함께 진화의 원리를 확인해나가는 모험을 시작한다. 만화라고 우습게보면 안 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진화에 대한 다양한 내용과 다윈의 삶이 녹아 있다. 또한 실제 문헌들에 대한 연구와 자료 조사가 곳곳에 담겨 있다. 특히 단원 사이사이 수록된 ‘변이의 노트북’에는 해당 만화 컷들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이 덧붙여져 있고, 다윈이 살았던 집이나 가구, 다윈이 짚고 다녔다는 지팡이, 특유의 버릇까지도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다. 꿀벌의 일대기에도 흥미가 있다면 저자의 『꿀벌가문 족보제작 프로젝트』도 읽어보면 좋겠다. 꿀벌들의 삶과 사회를 엿볼 수 있다.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만화 양자론
다케우치 가오루・후지이 가오리 지음|오세웅 옮김|228쪽|2012.02.20|13,000원|고등학생|일본|과학만화, 물리
최근 과학교양서 중에는 ‘양자’라든지 ‘슈뢰딩거 고양이’와 같은 양자론 관련 책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렇게 양자나 소립자, 초끈이론, 불확정성의 원리, 슈뢰딩거 방정식 등 듣기만 해도 어려운 양자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양자론이 현대 과학기술 사회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전자기기들, 예컨대 휴대전화나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원리를 설명해주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세계를 설명해주고, 생명공학이나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에도 꼭 필요한 이론이다. 하지만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도 양자론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양자론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판타지 만화를 빌려왔다.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순정만화의 예쁜 여주인공이 설명하는 양자론을 들어보자. 그리고 그 소녀를 짝사랑하는 한 소년의 호기심을 함께 따라가보자. 책장이 술술 넘어갈 것이다. 만화책 한 권으로 양자론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양자론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접하고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순정만화를 보듯 설레는 마음으로 양자론에 도전해보자. 유효숙 대학강사. 과학교육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톰 캐시디・토머스 번 지음|제효영 옮김|보누스|264쪽|2012.01.17|12,800원|고등학생|영국|수학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수학적으로 사고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길러 사회나 자연 현상과 문제를 수학적, 논리적으로 해결하며 살아가는 데 있다. 그러나 시험만을 잘 보기 위해 수학을 공부하는 현실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며 느낄 수 있는 수학 본연의 매력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천재 악당 에릭, 메테스테라노, 리처드 1세와 마법사 멀린이 제시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문제와 단계별 힌트, 정답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별 난이도가 별의 개수로 표시되어 있고 논리 미션과 핵심 정보를 정리해 놓았지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제 그 자체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스타워즈, 퀴즈쇼, 아카데미 시상식, CIA 등 흥미진진한 사건을 배경으로 문제가 제시되어 이를 해결해나가다 보면 내가 마치 첩보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실생활과 수학 원리를 잇는 서른세 가지 사건들을 통해 수학적 흥미가 살아나고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논리적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사랑하면 보이는 나무
허예섭・허두영 지음|궁리|344쪽|2012.02.08|15,000원|중학생|한국|생태
나무 이름을 묻는 아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것이 못내 부끄러웠던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함께 나무 공부를 시작했다. 멋지고 아름다운 나무들의 존재를 알아가던 그들은 평소에 이름조차 모르던 나무도 관심을 갖고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존재가 드러나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대상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관심을 가지고 살피다 보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상이 나무만은 아닐 것이다. 아들이 나무의 학명, 분류, 꽃말, 유래, 용도, 전설 등을 직접 관찰하고 조사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직접 보살필 수 있는 대상은 무엇일까? 아버지가 나무에 대한 인문학적인 영역을 조사했으니 우리 주변에서 문학적, 역사적, 철학적 안목으로 접근할 대상은 없을까? 우리가 흔히 만나는 나무들을 택해 글을 쓰고 고운 사진도 함께 실었으니 술술 읽히면서도 엄청난 지식과 정보, 따스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아버지와 딸이 펴낼 예정이라는 꽃에 대한 책도 기대해 본다. 김정숙 서울 전동중 국어교사


수냐의 수학카페 2
김용관 지음|궁리|332쪽|2012.02.15|15,000원|중학생|한국|수학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음수끼리의 곱셈이다. 항상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이해시킬까 고민하며 여러 방법을 연구해 설명해보지만 결국 바쁘게 나가야 하는 진도를 탓하며 음수끼리의 곱셈은 항상 양수가 된다고 주입시키며 마무리 짓곤 해왔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 근대 과학의 선구자 갈릴레이, 삐딱한 철학자 니체, 이 세 인물들의 가상의 자유 대화를 통해 수학의 기호나 계산 순서, 음수끼리의 계산, 무리수끼리의 계산에서의 의문점들을 해결해나간다. 계산은 규칙을 가지고 수를 묶어나가는 과정이며 계산식은 수와 기호로 구성되고 계산기호가 그 규칙을 제공해주며, 계산이란 수들 간의 관계를 알아내는 문제임을 알아간다. 새로운 단위를 통해 새로운 수가 만들어지고 그 단위가 통일되어야 계산이 가능해짐도 알아낸다. 더 나아가 허수와 복소수, 대수에서의 계산도 형식과 단위를 이용하여 설명해낸다. 자연수의 개수를 세는 것에서 시작하여 실수의 농도를 설명하고 있어 집합을 아는 중학생이라면 어려운 무한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왜 계산은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김희경 서울 상암중 수학교사


아기 낳는 아빠 해마
최영웅・박흥식 지음|지성사|152쪽|2012.01.04|8,000원|중학생|한국|생물
여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원시시대에는 여성이 후손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남성과 다르게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자궁子宮은 이름 그대로 아기가 사는 궁궐이며, 엄마의 자궁 속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궁궐을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물고기가 해마다. 그래서 수컷이 아기를 낳는다고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실은 알은 암컷이 낳고 그 알을 수컷 해마가 가지고 있는 보육낭에서 품어서 부화시킨 후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며 일정한 시간이 흘러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밖으로 내보낸다. 어른이 된 수컷 해마는 암컷이 알을 낳을 시기가 되면 보육낭이 생기고 암컷보다 꼬리도 길어진다. 새끼를 키우느라 암컷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보다 신체 조건이 월등한 남자들은 과연 무슨 이유가 있을까? 남자인 본인으로서는 책을 읽는 동안 단순히 생물학만이 아닌, 여러 모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