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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6-11 10:13 조회 8,0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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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뭐였는지 알아?
정유소영 지음|남주현 그림|임재해 감수|창비|180쪽|2011.11.30|11,000원|전학년|한국|전통문화
우리나라 도깨비는 형태가 각양각색이라는데, 몇몇 책에서는 아직도 일본 도깨비를 우리 도깨비로 그려 넣곤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 도깨비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등장한다. 부리부리한 눈매의 대장도깨비, 방정맞게 생긴 촐랑이도깨비,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부끄럼쟁이도깨비까지. 이 세 도깨비가 사람 처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난한 양반 정 서생에게는 너무 못 생겨서 도깨비색시라 불리는 세 딸이 있다. 집안에서 가장 역할을 도맡은 일영이, 어릴 적부터 바느질과 글을 익힌 조신한 규수 이영이, 부엌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삼영이다. 세 도깨비는 알쏭달쏭 세 가지 퀴즈를 내서 못 맞히면 아내로 삼겠다고 협박하고, 세 딸은 도깨비색시가 되지 않으려고 별의별 수단을 총동원한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퀴즈를 풀어야 하는 절박함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우리 옛 문화가 입에 술술 붙는다. 사랑방에서는 선비와 절친한 친구 넷을 찾고, 안방에서는 얻어다 키운 복덩이를, 부엌에서는 수레 타고 저승길 가는 것을 찾아야 한다. 무엇이겠는가?
이정옥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우리 한옥 햇빛과 바람이 정겨운 집
김경화 지음|홍선주 그림|문학동네|47쪽|2011.12.26|12,000원|낮은학년부터|한국|전통문화
마당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놀다가 마루에 털썩 엎드릴 때 뺨에 전해지던 서늘한 기운과 코끝에 퍼지던 나무 냄새가 기억난다. 꽤 어릴 때 일인데도 가끔 옛날 할머니 집이 그립다. 그래서일까 우리 옛것, 특히 한옥에 대한 책은 항상 손이 간다. 그림이 따뜻하고 글이 편안한 책이라 더 반갑다. 한옥의 사랑채부터 마루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아이의 눈높이로 말을 건넨다. 대문의 이름, 우리 정원의 소박함, 온돌과 굴뚝, 조상을 모시는 사당 이야기도 자세하다. 안방과 사랑방 사이에 따로 문을 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옛날 부부는 너무 떨어져 지냈다고 여겼던 내 오해도 풀렸다. 집을 지켜주는 여러 가지 신들에 대해 알면서 조상들의 정성도 함께 느낀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이 글과 그림으로만 한옥을 ‘배우게’ 되는 것이 미안했다. 작가도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아름다운 한옥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작가의 당부처럼 볕 좋은 날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한옥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김수정 서울 장안초 교사


원시인도 아는 경제 이야기 2
홍승희 지음|권희주 그림|미래아이|152쪽|2011.12.05|10,800원|높은학년|한국|경제
생산과 소비, 소득이나 부의 분배에 이르는 경제 활동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모았다. 경제 활동의 가장 중요한 ‘소유’부터 시작해서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드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자연이 파괴되어도 이익이 중요한지, 돈이 안 되는 행동은 쓸모없는 것인지, 인간의 생명을 상품으로 파는 행위는 정당한지, 부자들은 어떻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는지 등 초등학생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질문을 통해 교과서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었던 이야기를 주변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복잡한 경제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다. 경제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그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결정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시리즈 4권. 김경란 서울 양재초 사서


일하는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
백남호 글·그림|철수와영희|80쪽|2012.01.07|10,000원|낮은학년부터|한국|인문
직업을 업종으로 단순화하고 경제적으로 계산하다 보면 그 속에 일하는 사람을 놓칠까봐 걱정스럽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한 소중함과 일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고 사람살이를 표현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저자는 16명의 일하는 엄마 아빠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 책을 썼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치는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아이의 눈을 빌려 부모의 일터로 함께 다니다 보면 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땀 흘린 사람들을 인정하고 받쳐 주는 우리 생활 속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일과 관련된 도구를 소개하고 ‘우아! 나도 떡볶이 만들고 싶다’, ‘화채도 만들어요’ 등 함께 할 수 있는 거리들을 만들어 책을 보는 재미도 더한다. 수채화풍으로 그려낸 도구와 그림으로 어른들은 추억에 잠겨도 좋겠다. 엄마 아빠가 함께 읽으며 전업주부를 비롯해 일하는 엄마 아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집 슈퍼, 세탁소, 과일가게 등 우리 주변 사람 이야기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허지연 길꽃어린이도서관 책밭매기독서클럽


찔레 먹고 똥이 뿌지직!
김단비 지음|안경자 그림|웃는돌고래|136쪽|2011.11.30|13,000원|전학년|한국|자연
“밥이 보약이다.” 다양한 음식을 고루 잘 섭취하면 병이란 불청객이 감히 찾아오지 못한다는 뜻이다. 먹거리를 중히 여긴 우리 조상님들은 음식과 약은 뿌리가 하나라고 생각하셨다. 이런 생각으로 들판의 풀 하나 허투루 다루지 않은 선조들의 지혜를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열두 가지 약초 이야기를 동화로 들려주고 해당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 준다. 약초의 효용과 쓰임을 알게 한 후 약초를 활용한 요리법을 설명하여 실생활에 직접 활용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약초 이야기를 통해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세밀화로 그려진 약초 그림은 보는 이에게 따라 그리고픈 맘이 절로 들게 한다. 또한 살아가는 모습을 정성스럽게 그린 배경그림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준다. 낯설게 느껴질 우리 산하의 약초를 달별로 하나씩 소개하며 조상들이 자연 속에서 얻은 지혜를 전달해 줄 반가운 책. 전 학년이 유용하게 읽으면 좋겠다.
신정임 푸른들 독서회


화각 삼층장 이야기
지혜라 글·그림|보림|42쪽|2011.12.26|12,000원|낮은학년|한국|전통공예
책이 참 예쁘다. 붉은색 표지에 화각장의 민화가 그려져 있다. 마치 책의 표지를 화각공예로 장식하여 만든 느낌이다. 예전에 화각장을 본 기억이 났다.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둥글게 휜 소뿔을 평평하게 펴서 그림을 그려 장을 꾸미는 일은 짐작대로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여러 단계의 제작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마다 각 분야의 장인이 오랜 기간 작업해야 한다. 그뿐인가 소의 뿔이라는 재료를 나무에 붙인 제작기법이어서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가 높은 우리의 기후조건에서는 그 보존도 쉽지 않아 전해지는 작품의 수도 적다. 대량생산된 서구적인 디자인의 가구가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지금, 지은이는 화각공예를 6년이나 배웠단다. 우리 전통의 멋을 계승하는 젊은이라는 점이 기특하고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전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여러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화각 삼층장이 새댁의 방에 놓여 있는 마지막 쪽을 펼치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우리의 멋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신정화 서울 삼광초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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