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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7 16:53 조회 8,2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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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을 살펴보니...
어느새 여름방학을 앞둔 7・8월호 월평을 쓰고 있다. 나이의 숫자만큼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가 느껴진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깨닫는 것은 시간차이가 상당하다. ‘지금 느끼는 것을 처음 들을 때도 알았다면’이란 제목으로 책을 쓰면 참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책이 있다면 우선 제자들과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 책을 고르며 매번 느끼는 것은 청소년인문 분야에 인물을 다룬 책을 넣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인물을 다룬 책 중에 시의성과 대표성을 지니면서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것을 고르기가 어렵고, 있다고 해도 다른 책들에 밀려 다뤄지지 못한 것이 조금 안타깝다. 이번호에는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이재영, 해피스토리), 『지식인의 서재』(한정원, 행성:B잎새)가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선정되지 못했다. 『지식인의 서재』는 이 시대의 지식인 15명과 함께 그들의 서재를 통해 보는 철학과 비전, 책으로 소통하는 방법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소개되지는 못했지만 깊게 읽기로 다루어도 좋을 만큼 매력 있는 책이라 내려놓기가 참 아쉬웠다. 무더운 여름날 얼음 동동 띄운 수박화채와 함께 지식인들의 서재로 피서를 떠나면 어떨까 상상한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
이철수, 박현희, 송승훈, 배경내, 하종강 지음|철수와영희|244쪽|2011.05.09|12,000원|고등학생|한국|노동
제목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문학적 질문이다. ‘나는 무슨 일하며 살아야 할까?’ 라는 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통해 직업과 노동, 청소년 노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풀어내고 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길담서원에서 진행한 청소년인문학교실의 여섯 강좌를 모아 엮었다. 판화가 이철수, 사회교사 박현희, 국어교사 송승훈, 청소년 인권 운동가 배경내, 노동운동가 하종강의 내공 있는 강의를 통해 독자들의 노동관, 직업관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알지 못했던 한국사회의 노동에 대한 가치와 청소년 노동에 대한 부정적인식에 대한 설명을 통해 건강한 직업과 노동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결국 공부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도구이기에 공부의 목적에 대한 근본적 자각을 유도해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책제목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끈다. 부모가 함께 읽고 자녀와 이야기 나누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김지룡, 정준욱, 갈릴레오 SNC 지음|애플북스|352쪽|2011.04.28|14,500원|중・고등학생|한국|법, 사회
“안드로이드가 살인을 하면 누가 책임질까?”, “저주를 걸어 사람을 죽이면 살인죄일까?” 영화나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청소년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속 이야기에서 엉뚱하지만 재치 있고 기발한 18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법적인 이론구성과 판결을 서술한 책이다. ‘형법’에서는 공각기동대에서 로봇을 죽일 때 살인죄가 성립하는지, 데스노트의 저주와 살인죄 성립관계, 왕따의 심각성에서 협박죄가 성립하는지 등을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상황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민법’에서는 포켓몬스터의 주인은 누구인지, 해리포터와 물건의 의미, 요술램프의 부당이득 관계, 로봇 태권V의 상속 관계를 도출하고 있다. ‘헌법’에서는 파워레인저에서 삼권분립 이론을, 피터팬에서 결혼의 법적 조건 등을 이끌어내었다. 이론 위주의 식상한 교과서적 접근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흥미와 관심거리를 고려해 법적인 시각과 해결책을 제시한 방식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준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돼지가 있는 교실
쿠로다 야스후미 지음|김경인 옮김|달팽이|264쪽|2011.04.21|12,000원|고등학생|일본|교육
책을 다 읽고 나서 한참 멍해졌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여태껏 수많은 밥상을 받아왔지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은 단순히 우리 주변의 동식물을 소중히 여기자는 말로 알고 있고 있었다. ‘밥=생명’이라는 생각…… 누가 해보았을까? 주인공 저자가 32명의 아이들과 돼지 P짱과 함께 시간을 보낸 3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P짱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은 처음 가졌던 귀찮고 힘든 시간들을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하기 전 P짱의 사육문제로 학생들은 P짱의 생사 갈림의 중심에 서게 되고, 학생들은 나 자신의 생각만이 아닌 P짱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은 P짱의 죽음과 죽음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담임교사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한다. ‘생명을 소중히 다루자는 것’은 우리가 먹고 숨 쉬는 주변의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승민 강원도 삼척초 사서교사


불량사회와 그 적들
장하준 외 지음|알렙|324쪽|2011.04.25|14,000원|중·고등학생|한국|사회비평
칼 포퍼가 60여 년 전 맹렬히 비판했던 열린사회의 적들은 사라졌다. 전체주의도 마르크스주의도 퇴색해 버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칼 포퍼가 갈망하던 ‘열린사회’에 살고 있는가? 이에 열세 명의 시민들은 답한다. “열려있긴 한데, 문이 고장 나서 반쯤만 열려 있고, 그나마 아무도 속을 자세히 보려하지 않는다고.” 이 책은 그런 우리사회를 불량사회라 규정하고, 그 불량사회를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적이 되어 선봉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하준, 도정일, 조국, 김두식 등 이름값의 무게만 해도 엄청난 맹장들이다. 그들의 입을 빌어 불량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프레시안의 서평 웹진 <프레시안 books>에 실린 인터뷰・좌담 기사를 다듬어 엮은 탓에 최신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불량사회에 대항할 적군 공개 모집 중이니 적극 지원해보길. 황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사바이 인도차이나
정숙영 지음|부키|443쪽|2011.04.15|14,000원|고등학생|한국|여행
저자는 여행작가 겸 번역가이다. 『런던 나비』, 『도쿄 나비』,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등 주로 주머니에 사용할 돈이 넉넉한 사람들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들에 관한 책을 써 왔던 작가이다. 이번엔 반갑게도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들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책을 썼다. 먼저 ‘사바이’는 태국어로 ‘안녕하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별 일 없는 상태’라는 뜻으로 책의 내용을 암시하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여행을 떠나서 서울을 기준으로 기본 생활비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며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보면 지구상에 어디가 있을까?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반도의 국가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다. 이 4개국 9개 지역을 2009년 0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여행하며, 동시에 저자의 다른 직업인 번역도 하며 써내려 간 상상만 해도 신나는 책이다. 즐겁고 신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하며 추천한다. 오덕성 서울영상고 사서교사


학교 밖 선생님 365
정철 지음|리더스북|472쪽|2011.04.27|15,000원|중・고등학생|한국|교육
계란 노른자처럼 샛노란 표지는, 단순히 노란색을 가장 좋아하는 저자의 개인 취향에 따른 것이다. 빽빽이 들어찬 깨알 같은 단어들이 무려 10페이지나 되는 목차를 만들어냈다.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365개의 단어를 통해 그만의 작지만 넓은 세상을, 짧지만 굵게 이야기한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인생의 선생님이라 말한다. 매우 두껍지만 여백이 반이다. 여백에는 각자의 생각을 적으란다. 그로써 여운이 두 배가 되는 이 책은 어디서든, 아무데나 막 펼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처럼 해석하기 어렵지 않아 좋고, 배배 꼬이지 않아 좋다. 우리를 대신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카피라이터들 덕분에, 우리는 넓은 세상을 한 문장으로도 보고 느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글귀에 포스트잇을 붙이다 보니 금세 성경책 편을 나누어 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이 되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성경책처럼 들고 다녀도 손색이 없겠다. 다만 조금 무겁다는 게 흠이지만, 인생의 무게가 어찌 가벼울 수 있나.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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