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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하는 것, 그것이 사람살이의 바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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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2 16:48 조회 8,13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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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사람 노릇하며 밥벌이는 제 손으로 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그런데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까? 많은 어른들의 이런 고민은 자녀의 돌잔치부터 시작된다. 붓을 잡으면 학자, 마패를 잡으면 검사,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된다며 좋아한다. 하지만 잔칫상 위에서 고를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다. 어떤것을 골라도 남들에게 큰소리 치고 사는 직업뿐이다. 아이들은 날 때부터 어른들의 이런 바람을 듣고 자란다.

그러다 보니 꿈이 뭐냐고 물으면 어른 입맛에 맞춰 판사, 의사, 과학자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아이가 “중국집 요리사가 돼서 짜장면을 마음껏 먹고 싶어요.”라고 말한다면 이 이야기를 들은 어른은 칭찬보다는 “그게 뭐냐. 그래도 호텔 주방장쯤은 돼야지.”하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소박한 꿈이 어른들에게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은 아이들도 잘 안다. 그러나 내 눈으로 보고 겪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 아닌 남이 넣어준 장래 희망이 아이들 미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더 걱정되는 것은 땀 흘려 일하는 것을 하찮게 보는 아이로 길들어 갈까 걱정이다.

요즘 나오는 진로교육에 관한 어린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생활 주변의 일하는 사람보다는 비행사, 작가, 여행가, 과학자, 기업가 이야기가 많다. 이런 책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의 사람이 나오며 또 원하면 누구나 이룰 수 있다는 식으로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이 직업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주 보고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 책은 어른 책과 좀 달라야 한다. 가까이에서 눈에 자주 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롭게 출간된 「일과 사람」 시리즈는 좀 다르다. ‘짜장면 더 주세요!’와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라는 제목부터가 친근하다. 중국집 요리사와 우편집배원의 일을 그림과 글로 담아 놓은 책이다. 무엇보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아서 반갑다.

『짜장면 더 주세요!』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다 아는 『우리 가족입니다』의 이혜란 작가가 쓰고 그렸다. 새벽부터 밤까지 음식 재료 준비부터 식당 청소하는 일까지 중국집의 하루를 보여 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음식 재료, 요리 도구, 요리 방법, 옷차림, 손님 대하는 모습, 음식 종류까지 자세히 그림과 글로 담고 있다. 작가의 부모님은 중국집(신흥반점)을 하시기에 어려서는 중국집에 딸린 작은 방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요리와 배달을 하시는 아버지,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와 요리를 돕고 음식 값을 계산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자기 삶 이야기하듯 한다. 무엇보다 그림이 마음에 든다. 설명을 따로 하지 않아도 중국집의 모습이 환히 다 드러난다. 게다가 그림도 아주 따뜻하다.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도 마찬가지다. 아침 일터에 나가는 것부터 우편물을 나누고 배달하는 하루 일과를 아주 자세히 담고 있다. 우편물의 종류와 우편물을 분류하고 나르는 순서까지도 자세히 알 수 있다. 또한 일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는 따뜻한 모습까지 담으려는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볼까? 가르치는 반 아이들에게 물었는데 나보다 책을 더 잘 보고 있는 듯했다. 나를 부끄럽게 만든 서평 몇 편을 덧붙인다.

『짜장면 더 주세요』를 읽고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는 것은 좋지만, 옷, 모자, 앞치마등 물건을 소개하는 것보다 어떻게 재료를 섞어 만드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 조민석. 덕소초 6학년

가정에서 중국요리를 만들 수 있게 소개하는 글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토리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
- 황찬우. 덕소초 6학년

많은 음식의 조리법과 많은 재미있는 표현이 섞여 나와서 좋다. 그리고 시골장터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 이다솜. 덕소초 6학년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를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집배원이 하는 일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뒤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에서는 어린 아이의 순진함, 시골의 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집배원이 일을 하면서 힘들 때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림이 글보다 눈에 더 띄고 바글바글한 탓에 글에 조금 더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웠다. - 손예은. 덕소초 6학년

이 그림책은 우체국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전혀 모르던 우체국을 재미난 그림으로 설명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우체국 효순이 언니가 인정이 많아서 진짜 우체국 사람들이 인정이 많은것처럼 느껴졌다. 그림에서 효순이 언니의 주근깨가 인상 깊었다. - 구하영. 덕소초 6학년

나도 우체국에 가 보고 싶었는데 이런 책을 보니 우체국의 안의 모습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우체부 아저씨들은 많이 봤어도,아줌마는 보지 못했다. 되게 힘든 일이 많은데도 행복하다던 우체부 어른들이 좀 더 존경스럽다. 우리 집에 온 소포를 받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 김미애. 덕소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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