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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청소년시집을 그대에게] 어린이와 어른의 사이에 선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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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5-18 17:49 조회 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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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어린이와 어른의 사이에 선 너에게


너에게 어린이날은 어떤 날이야? 어렸을 때는 장난감을 받거나 동물원에 가기도 했는데, 어른이 된 뒤로는 그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되었어. 청소년기의 네게 어쩌면 어린이날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색한 날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네.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즐기기에는 몸이 조금 커 버린 것 같고, 그렇다고 어른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기에는 마음이 근질거리기도 할 테니 말이야. 이건 어때? 어린이와 어른의 사이에 서 있다는 건, 어린이면서 동시에 어른이기도 하다는 말이니까, 아직 네 안에 남아 있는 어린이에게 어른의 기분으로 스스로 선물을 해 보는 거야. 좀더 어렸을 때의 네게 건네는 마음으로 새 책을 읽거나,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 편지를 써도 좋을 듯해. 나부터 해 볼게. 오늘은 선물을 풀어 놓는 기분으로 두 권의 시집을 너에게, 그리고 어릴 적의 나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정다연×조온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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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리는 아리송』

정연철 지음│창비교육│2023


혹시 이 시집의 주인공 이름을 바로 맞힐 수 있을까? 눈치챈 친구

들도 있겠지만 이 시집의 주인공은 ‘송아리’야. 아리는 한때 역도를

했어. “슈퍼히어로가 되어 집채만 한 트럭도 번쩍 드는” 어른이 되

고 싶었지. 그런데 어느 날 허리 부상이 찾아온 거야. 아리는 더 이

상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어. 그 고비를 겪으며 “트럭을 들 수 없다

는” 사실쯤은 알 만한 나이가 됐고. 하지만 아리는 일상이 슬픔에 잠식되게 두지 않아. 절친한 준기가 사다 준 솔티드 캐러멜을 맛보며 “인생의 쓴맛을 좀 봤으니 단맛”도 잘 느끼게 되진 않을까, 재치 있게 말하기도 하고 생존을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으며 잎을 떨구는 나무를 보면서는 엄동설한에도 “존버 정신”으로 버티는 꿋꿋함을 발견하지. 아리는 어떻게 삶의 쓴맛과 단맛을, 추위를 견디는 꿋꿋함을 고루 찾아내는 사람이 됐을까? 시집을 읽으니 조금은 알겠더라. 아리는 “소름 끼치게 고요한 내면”에 파문을 일으키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금사빠”라고 칭하며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거든. 돌아가신 엄마부터 고양이, 바벨, 이웃집 배롱나무까

지 말이야. 재밌는 건 아리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 말할수록 아리 안에 담긴 사랑도 배로 커진다는 거야. 그렇기에 마지막 시에서 아리가 그 큰 사랑을 자기 자신에게도 나눠주면서 난 제2의 장미란이 아닌 “제1의 송아리라고!” 외쳤을 때 나도 스스로에게 그리 말해 주고 싶었어. 난 다른 누구도 아닌 ‘제1의 정다연이야!’라고. 난 우리가 어린이일 때도, 어른일 때도 이 문장을 외칠 수 있으면 좋겠다. 목청껏 당당하게!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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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는 것은 무섭다』

오성인 지음│쉬는시간│2025

처음 이 시집의 제목을 보았을 때 단박에 내 청소년 시절이 떠올랐

어. 맞아, 나도 어른이 되는 걸 무서워했거든. 스무 살이 되어서 대

학에 가고, 용돈 대신 내 힘으로 돈을 벌 날을 기대하다가도, 한편

으로는 어른이 되면 짊어져야 하는 무게들이 생각나 영원히 중학

생 아니면 고등학생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이 시집 속의

‘성인이’도 그랬던 것 같아. 뷔페에서 일하며 “오전 여덟 시에 나가

오후 열 시가 넘어서야 돌아”오는 엄마, “머리와 등허리를 다친 뒤

아직까지도 몸이 아프다고” 하는 아빠처럼, 어깨너머로 보았던 어른들의 모습은 기대와 다르게 그리 멋지지도 즐겁지도 않아 보였던 거겠지. 하지만 어른이 되는 일에 너무 겁을 먹지는 않았으면 해. 어른이 된다는 건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그들의 짐을 우리 손으로 기꺼이 나눠 들어줄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거니까.


그리고 이 시집에는 특별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도 있지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지. 나는 5·18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때라야 비로소 어린이에서 어엿한 청소년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아픔과 슬픔을 마주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뜻이거든. 이 책을 쓴 시인은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어른들로부터 그때의 경험담을 듣고 자란 덕분에 조금 일찍 청소년이 되었던 것 같아. 자신이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죽은 이름을 다시 일으킬 수는 없겠지만

슬픔으로 달아오른 누군가의 목을 잠시 축일 수는 있”다는 생각으로 5·18에 대해 용감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온윤


이런 너에게 추천해

- 다른 누구도 아닌 제1의 네가 되고 싶은 너에게

- 어른이 되는 일에 겁을 내고 있는 너에게

-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에 대해 배우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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