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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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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12-26 10:05 조회 20,707회 댓글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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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적당히가까워-앞표지.jpg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스무 살은 되고 열아홉은 안 되고… 이런 거 이상해.
사람들은 왜 이거 아니면 저거로 갈라놓는 걸 좋아할까.”

연애, 섹스, 죽음 그리고 나만의 유일한 그것
그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 물음들에 관하여
 
 
책 소개
 
제철소가 펴낸 세 번째 청소년희곡집. 청소년의 섹스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를 비롯해 「후배 위하는 선배」 「먼지 회오리」 등 단막극과 장막극 각각 세 편씩 총 여섯 편의 청소년희곡을 담았다. 특히 단막극 세 편은 ‘ASAC B성년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지난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많은 청소년 관객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명의 젊은 극작가가 참여한 이번 희곡집은 작품마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뽐낸다. 진짜 나답게 사는 일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자존감 도둑」,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반드시 찾아오는 열병 같은 순간을 그린 「남자 사람 친구」, 부조리한 세상을 바라보는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햄스터 살인사건」 등을 통해 연애, 섹스, 자존감, 죽음 같은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 ‘불편한 물음’들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차례
 
단막극
 
후배 위하는 선배
작가 노트
 
남자 사람 친구
작가 노트
 
먼지 회오리
작가 노트
 
장막극
 
자존감 도둑
작가 노트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작가 노트
 
햄스터 살인사건
작가 노트

 
줄거리
 
「후배 위하는 선배」
명문대에 ‘덜컥’ 합격한 안우연은 ‘선배와의 대화’를 위해 위풍당당하게 모교를 방문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굴러가지 않는 분위기에 안우연은 진땀을 빼고, 후배들은 점점 통제가 불가능해지는데….
 
「남자 사람 친구」
영래랑 지아는 친구 사이다. 마음의 크기도 모양도 다르지만, 둘은 서로를 좋아한다. 여름 방학. 집에 혼자 있는 지아와 가족들과 가평 펜션으로 여행을 간 영래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다. 영래의 마음, 지아의 마음이 채팅창 너머로 들쑥날쑥, 겉으로만 뱅뱅 맴돌다가 어느 순간 툭, 하고 터진다. 둘의 마음이 닿는다.
 
「먼지 회오리」
고등학교 야자 시간. 정연이 홀로 운동장 등나무 벤치에 앉아 있다. 담임 병규의 지시로 정연을 데리러 온 희정과 진. 하지만 정연은 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장 한 구석만 바라볼 뿐이다. 야자 시간은 그런 정연으로 인해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존감 도둑」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집을 뛰쳐나온 지원은 중학교 때 학원 친구였던 옥을 늦은 저녁 무작정 찾아간다. 옥은 그 자리에 친구 유리까지 데리고 나오고, 세 사람은 오갈 데 없는 밤거리를 헤매며 자신들의 속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명과 노을은 친구 사이다. 원래는 수미와 셋이 친했는데, 명의 짝사랑이 실패로 돌아간 후 수미와는 어쩐지 멀어져버렸다. 경진과 명은 중학교 때는 친구였다. 하지만 경진이 노는 형들과 어울리는 새 멀어져버렸다. 언제부턴가 학교에는 수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떠돈다. 명의 할아버지는 아프고, 대학생인 노을의 언니는 임신을 한다. 노을과 명은 지금은 함께이지만 또 다시 혼자가 될지도 모를 시간에 대해서 조심스레 이야기를 나눈다.
 
「햄스터 살인사건」
남학생과 여학생이 허름한 모텔로 들어온다. 죽기 위해서다. 죽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데 난데없이 배관공이 들어온다. 고장 난 변기를 고치기 위해서다. 자신들을 무시하는 배관공 때문에 난감해진 남학생과 여학생은 주인아줌마를 부른다. 하지만 주인아줌마는 배관공 편만 들 뿐이다. 화가 난 여학생은 창문 아래로 몸을 던진다. 배관공과 주인아줌마는 창문 밖을 내다보지만 여학생이 떨어진 흔적을 찾지 못하고, 남학생은 햄스터 우리를 들고 울기 시작한다.

 
책 속에서
 
안우연 : …얘들아. (사이) 니네… 대학 안 나오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사람대접도 못 받고 살아…. 그래, 너희도 알다시피 대학 나온 사람들도 요즘 졸업하고 취직이 안 돼서 피똥 싸지. 그래도, 그럼에도, 그러니까 어떻게든 대학은 가야 되는 거야! 대학 나와도 그런데, 대학 안 나오면 오죽하겠니? 그런데 뭐…? 대학에 가고 싶지가 않아? (더 크게) 대학에 가고 싶지가 않아? 어떻게 대학에 가고 싶지가 않아? 캠퍼스에 로망이 없어? 잔디밭, CC, 로망이 없어? 과 잠바 입고 싶지가 않아? 아아— 대학 너도 나도 가니까 안 멋있어 보이나 보네. 대학 간 게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나 보네. 좆밥으로 보이는 거야. 그치? 근데… 너희 잘못 짚었어. 대학 가기 그렇게 만만한 거 아니다? 되게 어려운 거야. 어려운 거라고! (잠시) 우리 좀 솔직해져볼까? 니네… 대학 잘 가긴 틀린 거 같으니까 연막 치는 거잖아, 아니야? 그렇게 시크한 얼굴로 앉아 있으면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야! 니넨 꿈도 없어? 말해봐, 대학 안 나오면 어쩌려고? _「후배 위하는 선배」에서
 
영래 : 누나, 진규 형이랑 싸웠어?
누나 : …내가 진규랑 왜 싸워.
영래 : 아까 싸웠잖아.
누나 : 헤어졌는데. 지난달에.
영래 : 어?
 
사이.
 
영래 : 그럼 좀 전에 누구랑 통화한 거야?
누나 : 민규.
영래 : …걘 또 누구야?
누나 : 애인이지, 누구야. 그리고 너보다 일곱 살이나 많거든?
 
사이.
 
영래 : 왜 만나? 그렇게 싸우면서.
누나 : 장난하냐?
영래 : ….
누나 : 사랑하니까 만나지. _「남자 사람 친구」에서
 
병규 : 정연아. 쌤도 잘 알아. 가끔 이렇게 나와서 바람 쐬고 싶고 그렇지?
정연 : 바람을 쐬다. 쐬다….
병규 : 그러니까. 바람도 쐬고, 하늘도 보고. 말도 안 하구 나와서 선생님 속도 썩이고 가끔 그러고 싶지, 뭐. 선생님도 잘 알아.
정연 : ‘쐬다’는 ‘쏘이다’의 줄임말인가요?
병규 : 글쎄. 우리 정연이는 정연이 하나 때문에 학교가 아주 어수선해져도 정연이 생각만 하구 그래서 좋아. 집중력이 아주 좋은 것 같아.
정연 : 칭찬이에요?
병규 : 글쎄. 정연이가 한번 잘 생각해봐. 선생님 잘 알지? 혼내고 그러는 사람 아니잖아, 선생님이. 정연이가 한번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정연 : 근데요, 선생님.
병규 : 그래.
정연 : 등나무 벤치는 무슨 나무로 만들어졌어요?
병규 : 등나무 벤치니까 등나무로 만들어졌겠지.
정연 : 아니요. 벤치요, 벤치. 등나무는 저거고. 이 벤치는요?
병규 : 글쎄. 살면서 그 답이 필요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정연이한테도 필요가 없을 것 같애. 정연이가
한번 잘 생각해봐.
정연 : 매미 소리 들려요, 선생님?
병규 : 매미? 안 들리는데?
정연 : 그럼 운동장에 저 회오리는요?
병규 : 운동장…. 흙이 아주 고르고 단단해 보이네.
정연 : 회오리는 안 보이고요?
병규 : 정연아. 선생님도 대학 다니던 시절에 많이 놀았어. 수업도 안 들어가고 맨날 학교 앞 풀밭에 누워 가지고 낮잠 자다가 집에 가고 그랬어. 그래서 정연이 마음을 잘 이해해. 근데 선생님도 고등학생
때는 안 그랬거든.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어.
정연 : 선생님은 저희랑 눈높이를 맞춰서 잘 얘기해주시는 것 같아요.
병규 : 그렇지? 너희 마음 아주 잘 안다니까.
정연 : 그럼 저랑 야자 타임 한번 하실래요. _「먼지 회오리」에서
 
유리 : (휴대폰을 보며) 10시 넘었다. 아 씨, (지원을 보며) 얘 교복 입어가지고 이제 뚫리는 데도 없는데.
옥 : 나 가야 돼.
유리 : 미친— 실화임?
옥 : (휴대폰을 보고) 엄마 12시엔 집에 들어오니까 그 전에 가서 잠옷 입고 있어야 돼.
유리 : 대박. 나 울 엄마한테 니네 집에서 자고 온댔는데, 이렇게 배신 때리기 있음?
옥 : 가야 돼.
유리 : 그럼 얘는?
 
옥과 유리, 지원을 바라본다.
지원,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옥 : 아… 미치겠네.
유리 : 오크, 가지 마— 그럼 난 어떡하라고— 오늘 처음 본 애랑 밤새 뭐 하라고— 얘가 나한테 나쁜 짓하면 어떡하냐?
지원 : (발끈하며) 나 그런 사람 아니야!
유리 : 아, 뭐래— 넌 오크 집에 가면 좋겠냐? _「자존감 도둑」에서
 
노을 : 너 수미 소문 들었지?
명 : …응.
노을 : 남자애들이 뭐래?
명 : (우물거리며) 그냥….
노을 : 사람한테 막 걸레라 그러고.
 
사이.
 
노을 : 너무 나빠.
명 : 개념 없는 새끼들이 그러는 거야.
노을 : 넌 그런 대화에 안 껴?
명 : 유수미? 당연하지.
노을 : 다른 여자애들 얘기 할 때는?
명 : (뜨끔해서) 나 안 그래. 날 뭐로 보고.
노을 : 나쁜 거지? 그거 한 거.
명 : …학생이니까.
노을 : 그럼 수미, 잘못한 거지?
 
사이.
명 : 수미가 했는지 안 했는지 너도 모르잖아.
노을 : 모르지.
명 : 걔 그럴 애 아니야.
노을 : 그럴 애가 뭔데?
 
명, 대답하지 못한다.
두 사람 머리 위로 영상이 흘러나온다.
십대 걸그룹이 야한 춤을 추고,
광고에서 벗은 몸이 움직이고,
드라마에서 앳된 배우들이 입을 맞춘다.
 
노을 : 우리도 그러면… 그런 애가 되는 거야? _「우리는 적당히 가까워」에서
 
남학생 : 왜들 그래요? (돌아다니는 햄스터들을 바라본다.)
집주인 : 햄스터들이 밖으로 나왔어.
남학생 : 문제없어요. 얘들은 다 자기 이름 알아듣거든요. 이름을 부르면 돌아와요. 윈디! 제이슨! 포키! 스텔라! (손에 올라타는 햄스터들을 우리에 넣으며) 이것 보세요! 다 돌아오죠? 바닐라! 바닐라! 바닐라? 바닐라! 어? 어디 갔지? (죽어 있는 바닐라를 발견한다.) 바닐라! (무릎 꿇고 바닐라를 두 손으로 감싼 채 오열한다.)
경찰1 : 고작 햄스터 한 마리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남학생 : 고작 햄스터 한 마리? 고작, 햄스터 한 마리?
 
남학생, 가방에서 총 한 자루를 꺼낸다.
모두 놀라 두 팔을 번쩍 든다.
 
남학생 : 나 여기 죽으려고 온 놈이에요.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요. 셋 다 죽이고 나도 죽으면 되니까요! 다 벽으로 붙어요! _「햄스터 살인사건」에서

 
저자 소개
 
김슬기 1986년 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미성년으로 간다」 「크레센도 궁전」 「김치녀 레볼루션」 「페미 리볼버」 등의 희곡을 무대에 올렸다. 페미니즘 연극과 청소년극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 ‘호랑이기운’의 멤버이자 페미니스트 공연팀 ‘젠더리볼버’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청소년희곡집 『B성년』(공저)을 펴냈다.
 
이오진 1986년 가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 공교육 시스템을 비꼬는 희곡 「바람직한 청소년」과 세월호에 탔던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희곡 「오십팔키로」에서 청소년을 담았다. 2016년에 대산창작기금을 받았으며, 희곡집 『연애사』와 『B성년』(공저)을 펴냈다. 현재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 ‘호랑이기운’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고 어디서나 올릴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허선혜 1991년 겨울 안양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주최한 제1회 청춘나눔연극제에서 희곡 「햄스터 살인사건」으로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청소년희곡을 쓰며, <오문오방 프로젝트> <시어, 헤엄치다> 등 문학과 연극을 매개로 한 대안 공연에도 참여했다. 현재 소규모 창작 그룹 ‘나비꼬리’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공연의 모토를 ‘교감’으로 삼고 그것이 최우선 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 분류 : 국내문학, 청소년문학, 창작희곡
판형 / 쪽수 / 정가 : 130*188 / 260쪽 / 값 12,000원
발간일 : 2017년 11월 30일 / ISBN : 979-11-88343-04-1 (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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